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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8-03-27 05:42:05, Hit : 8231, Vote :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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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마음 아프지 않게 아이마음 다치지 않게
<부모2.0 www.bumo2.com>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올해 마흔이 된 엄마인데, 실은 출산의 경험은 없고 재혼으로 올해 초등 5학년이 된 아들이 생겼다고 합니다. 다행히 아이가 참 잘 따르는데, 남편이 혼자 아이를 몇 년 키우다 보니 아이의 하루 목표치 공부량을 세워놓고 이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혼을 낸다고 합니다. 이럴 때 아이는 가벼운 거짓말로 변명하려 하고, 엄마와의 약속도 가끔 거짓말로 넘어가려 한다는 겁니다. 어떤 기준으로 아이에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질문이었습니다. 또 샤워를 시키면 엄마와 같이 하자고 응석을 부리는데 같이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 원글보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부모 역할은 분명히 배워야 합니다. 그저 경험이나 귀동냥만으로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배워야할지 막막하다는 것입니다. 서점에 가보면 책이 많이 나와있지만 그 많은 책을 다 읽을 수는 없습니다. 초등학교를 의무적으로 다녀야 하듯이 초보 부모 학교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학교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비록 전문적인 교육을 받거나 배우지 않았다고 해서 아이를 아무렇게나 막 키우고 싶은 부모는 하나도 없습니다. 제대로, 잘, 훌륭하게 키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모르면서도 딱히 배우려 하지 않으니 그건 좀 문제인 것 같습니다.

부모라면, 최소한 다음 두 가지만큼은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래야 일관되게 교육할 수 있습니다. 난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를 때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1.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까?
2. 나는 어떤 부모가 되고 싶습니까?

1번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셨나요? 자립심이 강한 아이, 책임감이 강한 아이, 공부 잘 하는 아이,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 건강한 아이, 이 복잡한 세상에서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 아이, 물론 이 모든 것을 다 갖춘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겠죠.

그런데, 혹시 이런 부모들의 바람 앞에 "내가 보기에..." 혹은 "어디에 내놔도..."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지는 않나요? 아이가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컸으면 좋겠다는 소망조차도 대개 이런 뉘앙스가 숨어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감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결국 내가 보기에 자신감 있는 아이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부모마음 아프지 않게 아이마음 다치지 않게>의 저자 조선미 박사는 자녀교육의 목표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목표의 주체가 다른 사람이 아닌 아이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즉 아이가 스스로 자기 자신을 이런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면 하는 식으로 목표를 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아이가 스스로에 대해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야!'와 '나는 유능한 사람이야!'라는 신념을 갖도록 하는 것이 부모로서 해야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합니다.


   제   목 : 부모마음 아프지 않게 아이마음 다치지 않게
   지은이 : 조선미
   펴낸곳 : 한울림 / 2006.9.15 초판 발행, 2007.8.3일刊 초판5쇄를 읽음  ₩12,000

아이가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끼도록 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입니다. 부모가 진심으로 아이를 괜찮은 아이라고 보는가가 핵심입니다. 어떤 심리학 이론에서는 사람들이 마음의 병을 앓는 이유를 조건적인 사랑 때문이라고 봅니다. 조건적인 사랑이란 '나는 네가 이러저러하기 때문에 사랑해'라고 단서를 달아 사랑을 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변에서 비춰준 모습으로 자아상을 만들다보니 그 조건을 충족시키면 스스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심한 좌절감을 느끼게 되고 더 심할 경우 마음의 병까지 앓게 된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주는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이어야 합니다. 누구나 여기까지는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시점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이 어려워집니다. 아이의 반항, 생떼, 투정, 약속을 지키지 않음 등 그저 사랑으로 감싸안기에는 현실적으로 힘이 드는 상황이 많이 일어납니다. 모든 상황에서 무조건 칭찬하거나 격려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것은 개선하도록 이끌어주는 것도 부모입니다.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유일한 해결책은 아이의 생각과 감정에 귀를 기울여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자기 자신과 주변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대로 수용해주면 아이는 사랑받고 존중받는다는 느낌과 함께 스스로를 소중한 존재로 받아들인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보기에 '미숙한' 아이들을 어떻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잘 키워야 할지에 대한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참 좋은 책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공감할 내용이 참 많습니다. 우리 아이의 나이 또래에 이런 행동이 혹시 문제행동이 아닌지, 내 아이의 발달이 더딘 건 아닌지, 왜 이렇게 약속도 안 지키고 책임감도 없어 보이는지, 결코 남의 문제가 아닌 바로 나를 위한 이야기가 책에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그 전에도 자녀교육에 대한 여러 책을 읽었지만, 아직도 여전히 아이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많이 배웠습니다. 아이가 시계를 볼 줄 안다고 시간에 맞추어 행동할 줄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는 것, 아이와 아무리 굳게 약속을 해도 추상화에 약한 아이에게 그 약속은 일방적인 약속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 등.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면서도 아이를 힘들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의 마음을 모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또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알기 위해서는 배울 수밖에 없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책을 다 읽을 수는 없지만, 아이에 대한 관심의 100분의 1만큼이라도 부모마음 아프지 않게 아이마음 다치지 않게 키우는 지혜가 담긴 책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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