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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9-08-19 16:02:07, Hit : 6993, Vote : 1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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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 하기 싫은데 잘하고 싶은 아이
공부, 하기 싫은데 잘하고 싶다

고학년 아이에게 공부가 어떠냐고 물어보면 대개 ‘하기 싫다’고 말한다. 물론 저학년 때부터 그런 아이도 있고,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그런 아이도 있다. 그러면서도 ‘잘하고 싶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는다. 잘하고는 싶은데 하기가 싫단다. 왜 하기 싫으냐고 물으면 대개 ‘재미가 없어서’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성적은 좋게 나왔으면 좋겠는데 재미가 없어서 하기 싫다는 말이다.

이 말 속에 공부에 대한 모든 것이 있다. 아이들은 백이면 백, 공부를 잘하고 싶어 한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설명을 하실 때, 시험을 칠 때, 발표를 할 때, 엄마와 공부할 때, 아이는 잘하고 싶고, 틀리지 않고 맞히길 원한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다.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하기가 싫은 것이다. 우리 아이의 공부를 방해하는 제1원인, 바로 ‘재미가 없어서’이다.

거의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에게 공부를 ‘잘 가르치기’ 위해 노력한다. ‘어떻게 하면 공부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게 할까’는 뒷전이다. 이런 고민조차 하지 않은 부모가 턱없이 많다. 안타깝게도 부모의 공부 경험은 아이에게 그대로 대물림된다. 수학의 재미를 못 느껴본 엄마는 아이에게 수학을 가르칠 때 ‘어떻게 하면 수학의 재미를 느끼게 할까?’는 고민을 아예 못한다. ‘어떻게 하면 쉽게 이해시킬까?’하는 고민과 ‘어떻게 하면 재미를 느끼게 할까?’하는 고민은 차원이 다르다. 전자는 훌륭한 강사가 되기 위한 고민이고, 후자는 성공한 엄마표를 위한 화두이다.

나의 소원은 빨리 어른이 되는 것

소원이 뭐냐고 물어보면,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들이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어른이 되면 공부를 안 해도 되니까. 어른이 되고 싶다는 것은 소원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엄청난 호기심으로 무장하여 태어난 아이들이 왜 이렇게 돌변했을까? 안타깝다 못해 서글픈 현실이다.

형제를 키우는 부모는 안다. 공부를 시키려 하면, 동생은 노는데 왜 나만 시키느냐고 불만인 아이가 있다. 아이의 마음은 이렇다. 엄마도 놀고, 아빠도 놀고, 동생도 노는데 왜 나만 하기 싫은 공부를 시키느냐, 이런 마음이다. 엄마가 보기에 철이 없고 한심한 논리 같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도리어 엄마가 이해되지 않는다.

여기서도 공부를 잘하게 만드는 결정적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함께 공부하면 된다.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엄마표의 목표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 아이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은 필수다. 왜냐하면 이 시기의 아이들은 집중하는 시간에 한계가 있다. 10분이 채 되지 않는 아이가 많다. 길어야 20~30분이다. 그러나 엄마가 옆에서 편안히 함께 할 때 이 시간은 매우 길어진다. 정서적인 안정감이 집중하는 시간을 늘려준다. 주의해야 할 것은 엄마가 옆에서 ‘편안하게’ 지켜보며 도와줄 때라야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무조건 옆에 있다고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아이의 굼뜬 행동을 참지 못하는 부모라면, 옆에 있는 것이 오히려 방해가 된다. 이때 고쳐야 할 것은 아이의 굼뜬 행동이 아니라 부모의 조급한 마음이다.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공부를 하고 싶다

아이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어떤 걸까? 물어볼 것도 없이 ‘공부하라’는 소리다. 특히 남들과 비교하며 공부하라고 할 때 아이는 숨이 막힌다.
한 신문사에서 조사했다. 전국의 성인 남녀, 물론 엄마 아빠를 모두 포함하여 물어보았다. ‘중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예상을 했겠지만 ‘공부를 하고 싶다’는 의견이 압도적인 비율로 1위를 차지했다.

시간을 돌려서라도 공부하고 싶은 부모와 공부하라는 소리가 제일 듣기 싫은 아이, 불행히도 이 두 사람이 한 지붕 아래 같이 살면서 문제는 시작된다.

그런데 좀 더 솔직해지자면, 중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면’ 공부하고 싶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공부하고 싶다는 부모는 드물다. 시간을 돌린다면 공부하고 싶은 것이지, 지금은 그런 마음이 별로 없다. 결국 아이와 별반 다를 바 없다.

왜 과거로 돌아가야만 공부하고 싶은 것일까? 사회에 나와 보니 학창 시절의 공부가 그렇게 중요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런 깨달음은, 경험을 해야만 느낄 수 있는 ‘경험적 깨달음’이다. 겪어 봐야 안다. 그리고 간절하다. 아이는 모른다. 경험을 해보지 않았으니 당연히 알 도리가 없다. 우리 아이들도 공부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일단의 공부를 마치고 사회에 나와 봐야 절실히 느낄 것이다.
이런 아이에게 ‘이미 깨달은’ 부모의 심정으로 공부의 중요성을 설파해도 소용없다. 잔소리일 뿐이다. 아이의 마음을 전혀 움직이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답답한 엄마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뭐 틀린 말 했어?’ 또는 ‘이게 다 네가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

물론 맞는 말이다. 엄마가 하는 모든 말은 자식이 잘되라고 하는 말이며, 이것은 100% 진심이다. 그러나 부모교육은 아이에게 ‘입바른 말’을 하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이미 엄마는 아이에게 ‘옳은’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의 행동이 바뀌지 않는 건,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고 행동만 고쳐주려 하기 때문이다. 지금 엄마에게 필요한 것은 ‘옳은 말’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말’이다. 우리는 지금 그것을 배우려 한다. 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아이의 마음을 감화할 수 없고, 공부의 재미를 느끼게 할 수 없고, 그래서 학습 지도 역시 실패한다.

학습 지도의 실패는 엄마 머릿속 지식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많은 엄마들이, 지금 당장 아이의 ‘행동’만 고치려 할 뿐 ‘마음’을 움직일 생각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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