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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의 한시산책 2
제 목 : 김용택의 한시산책 2
엮은이 : 김용택
펴낸곳 : 화니북스 (초판 출간일 2003.12.1 / 2004.10.20일刊 초판 3쇄를 읽음) ₩6,000
아침 출근길, 숨이 막힙니다. 사람들에 휩쓸려 지하철에서 내리면, 그때부터는 자동차가 뿜어내는 매연과 전쟁합니다. 서울에 살면서 매연으로부터 단 한시도 자유로울 수 없지만, 아침 선선한 바람에 묻어오는 자동차 배기가스는 그 도度가 지나쳐 폐장肺臟이 깜짝깜짝 놀라는 것을 느낍니다. 회사에 도착할 때까지 숨을 쉬다 멎기를 몇 번이고 반복합니다. 그럴 때는 정말 서울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회사가 공기 좋고 한적한 외곽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청복淸福은 지금보다 나을 것이 없어
열 칸짜리 집을 개울가에 지었네
담장 동쪽에는 대나무를 심어 가꾸고
울타리 밑에는 국화를 심었네
높은 선비 사는 곳은 어디나 즐거워라
벗들의 시가 저마다 일가를 이루었네
산 속에 사느라 티끌 같은 저 세상 오래 끊겼으니
아침저녁 이 경치를 누구에게 자랑하랴
- 새벽에야 뜨는 저 조각달
선명한 빛이 얼마나 갈까
작은 둑은 간신히 기어오르나
긴 강은 건널 힘이 없겠지
집집마다 단잠에 빠졌는데
외로이 나 혼자 깨어 노래 부르네
- 뜰 밑에는 천 그루의 대나무
선반 위에는 백 권의 책
아득한 봄날의 꿈을 꾸며
나름의 일생을 살고 있구나
내가 태어난 산 깊고 물 맑은 그 곳,
20년 가까이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그 곳,
이 아침 문득 그곳에 가고 싶습니다.
어쩌다 보니
고향은 없고 향수만 남았습니다.
《김용택의 한시산책 2》의 주제는 청빈淸貧과 인생人生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읽을 만합니다.
김상유 화백의 그림이 생각납니다.

부록

댓글 2
초암스님의 시가 와닿습니다. 저도 시 속의 저 사람처럼 나름의 일생을 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