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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스팸메일, 소프트웨어로 콕 집어낸다

2002.4.8(6판) 한겨레에 나온 기사를 그대로 옮깁니다.


우체함을 열 때도 그렇지만 사이버 공간의 편지함을 열 때도, 누군가 나에게 보내온 새 편지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하지만 번번히 그런 기분을 깨는 것이, 무작위로 들어오는 대량메일, 이른바 `스팸메일'이다.
최근들어 이 스팸메일을 차단할 수 있는 `안티스팸 소프트웨어'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메일수신용 아웃룩 익스프레스에도 강력한 안티스팸 기능이 있다.

■스팸사냥 1단계-소프트웨어 구하기

이메일 환경개선 추진협의체(antispam.or.kr) 홈페이지의 `스팸퇴치 기술 및 솔루션 백화점'에 가보면 스팸차단 기능이 인정된 소프트웨어들이 소개돼 있다.

개인들이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는 와우프리의 스팸버스터(spambuster.co.kr)와 지란지교소프트의 스팸스나이퍼(spamsniper.co.kr)가 있다.

스팸버스터는 한마디로 스팸백신이다. 스팸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광고], <알림> 혹은 `수신거부’ 등의 표현을 분석한 57개의 패턴이 스팸메일을 걸러준다. 패턴에 해당되는 단어가 제목이나 본문에 있을 경우 곧바로 메일서버에서 삭제해버리는 것이다. 특히 이 소프트웨어는 패턴을 끊임없이 업데이트해주는 게 장점이다. 가령 여과(필터링) 기능을 피하기 위해 [광고]라는 표현을[광@@고]로 바꾸는 수법이 등장한다면 이 내용이 다음번 패턴에 곧바로 업데이트돼 삭제 대상에 오른다. 스팸버스터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뒤, 15일 동안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 이후엔 연 9900원의 유료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스팸스나이퍼의 스팸 차단 방식은 좀 장기적이다. 스팸스나이퍼에 가입한 뒤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되면, 게시판에는 자신의 본래 이메일이 아닌 임시 이메일이 올라간다. 즉 웹사이트마다 다른 가상의 메일 주소를 자동생성해서 올리는 것이다. 만약 그 주소로 스팸메일이 오면 이메일 계정이 스패머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자동적으로 임시 이메일 계정을 삭제한다. 메일계정이 없어지면 스팸이 날라올 이유가 없어진다. 스팸스나이퍼 홈페이지에서 무료 가입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와우프리의 최용관 사장은 “지난달 출시 이후 벌써 1만6천명 이상이 유료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스팸사냥 2단계-아웃룩 익스프레스 활용

아웃룩 익스프레스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여과(필터링) 기능이 있다. 이를 일주일 정도만 활용해도 스팸의 90%는 잡는다.

먼저 여과 기능을 쓰려면 `메시지’ 메뉴에서 `메시지에서 규칙 만들기’를 선택한다. `새 메일 규칙’이 나오면 `메시지 제목에 특정 단어 포함’에 체크한 뒤 `규칙의 동작 선택’에서 `삭제’를 선택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규칙 설명’의 `특정 단어’에 스팸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단어들을 넣는다.

정보통신부에서는 합법적으로 광고메일을 보낼 경우 제목에 [광고]라고 넣고, 본문 내용에도 반드시 `수신거부’ 장치를 해 놓도록 규정했다. 때문에 스팸 메일에는 대부분 광고를 뜻하는 단어들이 들어가 있다. 받은 편지함에서 스팸의 제목을 샅샅히 어 그 유형을 전부 집어 넣는다. [광 고], [추천 홍보], {{광고}, [과 ㅇ 고], [알림], [동의] 등 다양하다.

2단계로 또 한번 `새 메일 규칙’을 클릭하고 이번에는 `메시지 본문에 특정 단어’ 포함을 선택하고 앞과 같은 절차를 밟는다. 스팸들은 모두 본문에 `수신거부’를 뜻하는 단어들을 넣도록 돼 있다. 때문에 `수신거부’, `수신 거부’, `수신을 거부’ 등의 표현을 넣는다. `사전 동의없이’, `허락없이’, `양해없이’ 등의 표현도 자주 나온다. 이들 표현도 모두 집어 넣는다.

이런 메일 규칙을 만들어 놓고 다음날 열어보면 `지운 편지함’에 상당수의 스팸이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다음엔 또다시 `받은 편지함’에서 메일규칙을 교묘히 통과한 스팸들의 제목 유형을 다시 분석한다. [광-고], [광고입니다] 등의 변형이 있다. 이런 변형들을 모아 모두 `특정단어’에 집어 넣는다. 이런 메시지 규칙만들기를 1주일만 해보면, 스팸이 현격히 줄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태희 기자herm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