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members.net 아카이브 · 2002–2009

손병목의 공부습관 이야기

자녀 교육은 결국 자기 수양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자녀교육이다. 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남을 바꾸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선인의 지혜와 나의 경험과 각성에 의하면, 남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상에서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밖에 없다. 자녀교육의 전제 조건은 나를 통해 자녀를 교육하는 것이다.

자녀교육은 그래서 자기수양에 가깝다. 아이를 직접적으로 변하게 하는 방법은 그 어디에도 없다. 내가 먼저 변하고 아이가 닮아가도록 만드는 것이 순리다. 고리탑탑한 훈수가 아니라 가장 이것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자녀교육서에서 다루는 대상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따라서 자녀교육서는 매뉴얼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영혼의 처방전이어야 한다.

자녀교육의 최대 장애는 다름 아닌 ‘화’다. 화 내지 않고 아이를 가르친다면 엄마표의 90%는 성공한 셈이다. 그만큼 화를 참기 어렵다. 아이에게 쉽게 화를 내는 건 아이와 나 사이가 너무 가깝기 때문이다. 너무 가까우면 장점보다 단점이 더 크게 눈에 띈다. 아이에게 쉽게 화를 내는 건 또한 너무 간절하기 때문이다. 너무 절박하면 쓰는 방법이 거칠다. 교육에서 적당한 거리는 필수다. 현미경으로 보기 눈이 아프면 망원경으로 봐야 한다. 현미경은 너무 크게 보인다. 아이의 빈 구멍만 확대해 보인다. 균형감을 가지려면 반드시 현미경 옆에 망원경을 두어야 한다. 이 균형이 깨지면 아이의 교육은 망친다. 현미경만 보면 지나치게 간섭하게 되고, 망원경만 보면 지나치게 무관심하게 된다. 교육은 그래서 어렵다. 어렵지만 방법은 있다. 이 글은 전반적으로 화를 내지 않고 아이를 지도하는 법을 다루고 있지만, 3부에서 보다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글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자녀교육에 대한 원칙을 굳건히 세울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일상적으로 아이를 지도할 때의 구체적인 방법도 이야기할 것이다. 글을 다 읽고 난 후에 ‘그래서 어쩌라구?’라는 말이 들리지 않도록 구체적인 지도 방법도 충실히 담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글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원칙, 그것을 발견하길 바란다. 그럴 때만이 구체적인 법이 모두 효과가 있다.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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